이어폰/헤드폰으로 안전하게 음악을 듣기 위해

가끔은 귀도 쉬게 해주세요


음량과도 관련된 부분이지만, 음량이상으로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청취시간”입니다. 음악에 몰두하면, 어느새 시간이 많이 지나게 된 것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음악만이 가진 매력적인 부분에 의한 것이지만, 의식적으로 가끔씩 귀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면, 청각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음량에서도 서술한 바와 같이, 감각적인 부분인 만큼 제한기준을 정하기가 어렵지만, 한가지 표준으로서 노동환경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공사현장과 프레스공장 같은 큰 소리가 나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청각을 보호하기 위해 배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음량과 함께 그 작업환경에 있는 시간을 고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이에 있는 청각세포(내유모세포/외유모세포)가 소리를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청각세포는 과도한 자극에 의해 기능저하 또는 손상을 입게 됩니다. 어떤 소리가 어느 정도의 크기로 입력되는지를 알기 위한 내유모세포에 기능저하가 일어나게 되면, 특정 소리에 대해 듣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감도조절을 담당하는 외유모세포에 문제가 생기면, 작은 소리가 듣기 어려워짐과 동시에, 큰소리에 참을 수 없게 되는 “ 다이내믹 레인지의 협소화” 즉, 귀가 담당할 수 있는 소리가 제한된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음량은 물론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음량은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음악의 무드와 감정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평상시에 높은 음량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은 비교적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청력손실에 있어서 큰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볼륨에 주의하세요” 페이지에서도 보았듯이, 귀는 큰소리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주변소음으로 인해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음악감상을 할 경우에, 그 음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없으므로, 음량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주의를 하지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그 상태로 계속 음악을 듣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볼륨설정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적절한 음량으로 맞춰놓았다고 해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청각세포에 자극을 더하게 되고, 청각기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LP레코드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한 면당 길어도 재생시간이 30분이었지만, CD의 등장을 시작으로 데이터 음원 재생 시대가 열리면서, 언제라도 손쉽게 음악 감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음악을 들을 때에는, 커피 한잔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처럼, 가끔은 귀도 쉬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