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헤드폰으로 안전하게 음악을 듣기 위해

안전한 환경 및 장소에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면, 어디서든지 음악을 즐길 수 있지만, 그 반면에 주변의 소리를 듣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귓본을 채집하여 제작하는 커스텀 이어 모니터는, 헤드폰이나 이어폰 중 주변 소리를 제일 잘 차단해 주는 제품인데, 일반적인 밀폐형 또는 개방형 제품이라도, 제품이 가진 기본적인 차음성과 동시에 재생되는 음악으로 인해,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상당히 가려지게 됩니다.

 
사람의 좌우 귀는 상호작용을 통해 주변의 소리를 감지 및 처리하며, 주변 환경에 대해 늘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눈이 파악하는 정보는 기본적으로 시야범위에 한정되지만, 귀는 주변 360도(또는 위쪽과 아래쪽에 대해서도)가 대상이 됩니다.
 
“오른쪽에서 소리가 들리면, 그 발생지점은 오른쪽에 있다” 매우 당연한 것이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발생지점으로부터 전달된 소리가 공기의 진동을 통해 우측 고막에서 감지되고, 그 소리가 머리 뒷부분을 지나 점 작아지면서 서서히 좌측 고막에 도달한 후, 일련의 정보가 뇌에 전달되어, “아, 오른쪽에서 소리가 들렸어.”라고 느끼게 됩니다.
 
같은 상황이라는 가정 하에, 오른쪽 귀에 이어폰을 착용하고 라디오를 듣고 있다면 어떨까요? 오른쪽에서 전달된 소리는 오른쪽에서만 캐치하는 것이 아니고, 머리를 우회하여 왼쪽 귀 고막에 도달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왼쪽 귀에도 작은 소리가 전달되어, “아, 왼쪽에서 소리가 들렸어!”라고 느낄 것입니다. 아니면, 좌우 밸런스의 손실로 인해, “소리는 들리는데 어디서 나는 것일까?”라고 느낄 지도 모릅니다.

 
한쪽 귀에만 착용해도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물론 소리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시각과 후각, 촉각 등 다양한 정보가 종합적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감각적인 면에서 완전한 혼동을 야기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양쪽 귀에 착용할 경우에는 감각에 혼동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예를 통해 시각과 청각의 협동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오른쪽에 작동중인 점멸램프가 있고, 왼쪽에서는 소리가 재생되는데. 이 경우 왼쪽 귀를 가렸다고 해도, 램프가 깜박이는 시각정보와 맞물려 왼쪽에서 들려온 소리를 오른쪽에서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시각과 청각의 동기화입니다.

 
그렇다면, 청각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소리가 어디서부터 전달되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확실히 어떤 특정한 환경이라는 가정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인데, 앞서 얘기한대로, 귀는 시각으로 파악할 수 없는 정보도 파악할 수 있으며, 뒤에서 다가오는 자동차와 같은 위험정보를 재빠르게 얻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소리의 발생지점에 대한 규명과 소리의 이동, 소리가 지닌 의미를 파악한다는 점에서, 가능한 많은 정보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해줍니다. 자신에게 있어서 위험한 소리인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무의식 중에 순간적으로 판단하기에, 주변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가 있습니다.
 
귀는 대화와 음악감상이라는 일상에서의 의식적인 행동을 통해 활약하기도 하고, 주어진 환경에 대한 파악과 위험에 대한 조기발견이라는 무의식 하에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언가 자신에게 있어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는, 가급적 귀의 활동을 방해하지 말고, 최대한 그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